Travel/Hawaii-2011.Summer

하와이 신혼여행 제1일 - 하와이도착

길버트리 2012. 8. 1. 01:19

바쁘다는 이유로 즐거운 추억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추억을 되살려 조금씩 조금씩 글로 남기기로 한다.

 

2011년 6월 25일 내가 결혼한 날이다.

서울대학교 꼭대기의 엔지니어링하우스. 비가 제법 오고 있었다.

궃은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와서 축하해 주셨다. 감사했다.

 

이날 "결혼식날 비가 오면 잘 산다더라"는 위로의 말을 매우 많은 분들로부터 전해들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결혼식은 끝이 났고, 나중에 신혼여행에서 돌아와서 알았는데,

'장인/장모님께 인사'하는 대목에서 '큰 절'을 했어야 하는데 '목례'만 하는 큰 실수를 했다.

처음하는 결혼이므로 이해해 주기로 한다. ^^

 

웨딩카는 죽마고우 두 녀석이 준비해 줬다. 기석이와 형옥이.

초등학교 때부터 이들과는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다.

나중에 잘 되서 같은 건물에 세 가족이 같이 사는 꿈을 꿨더랬다.

이제 기석이만 장가가면 모두 유부남이 된다. 기석아 Hurry up!

 

 

오른쪽이 권기석군 (KAIST 석사 마치고,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열심히 연구중이다.)

 

왼쪽이 김형옥군 (KAIST 박사 마치고, 이 친구 역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열심히 연구중이다.)

둘 덕분에 인천공항에 잘 도착했다.

 

우리 좌석은 28G, H였는데, 각자 이름의 이니셜과 우연히 맞아서 이 또한 재미있었다. 길복의 G, 희진의 H.

 

신혼여행 가는 승객들을 위한 스페셜 간식. 

 

9시간 30분의 비행. 그리고도 약간의 시간이 걸려 첫 숙소인 카할라 리조트에 도착했다.

메이크업이 남아 있는 상태였나 지금보니 얼굴이 매우 어색하다.

 

카할라 리조트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와이키키 해변쪽으로 이동 중. 해가 지고 있었다.

 

넓은 태평양 저편으로 해가 지는 모습이 정말로 아름다웠다.

 

 

주변에 있던 일본인 관광객에게 부탁하여 얻은 첫번째 사진.

 

그리고 이것이 그 관광객에게 원하는 사진 구도와 광량을 열심히 설명하고 연습을 시킨 끝에 얻어낸 사진이다. 뿌듯하다.

  

오아후섬에서 초반 일정엔 저 빨간 Jeep와 함께 했었다.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버바검프 쉬림프.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등장하는 유서 깊은 체인 레스토랑이다.

 

포레스트 검프의 아이템이었던 탁구채에 주류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었다.

 

 

새우 정말 원 없이 먹었다. 또 먹고 싶다!

 

파스타에도 풍부한 새우. 이쯤되면 새우 질릴만도 한데,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뛰어! 포레스트! 뛰어!

 

멈춰 포레스트 멈춰.

뛰랬다가 멈추랬다가 어쩌라고?

 

그리고 첫날밤.

첫날밤은 글로 남기지 않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