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15일 이틀간 진행된 PAG 플랫폼 세미나에서,
둘째날 Track I의 첫세션에 제가 패널로 출연하였습니다.
PAG는 플랫폼 전문가 그룹(Platform Advisory Group)의 약자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이 시간에 다뤄질 내용에 대해 xguru(권정혁)님이
발제해 놓은 포스트를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저는 아직 실력이 미천하여 플랫폼 전문가 그룹 소속은 아니었지만, 아래 보이시는 아젠다에서
붉은색 네모(윈도우 앱 개발사) 자격으로 초대 받았습니다.
(사진출처: PAG 컨퍼런스: 플랫폼의 시대, 뜨거웠던 토론회 행사 사진입니다. 중)
MS 김재우 부장님의 윈도우8 전략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20여 분 있었고,
제가 개발담(MelOn, pooq)을 5분 정도 털어놓고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xguru님이 사회를 보시며, 반MS 진영을 대표하여 저희를 살살 공격하셨습니다.
제가 말씀드렸던 내용 중 생각나는 굵직한 이슈 몇몇 아래 적습니다.
(당시 말씀 못드린 내용도 약간 추가해서 적었습니다.)
보릿고개
요 몇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생태계에 속해 있다는 것은 기업에게 매우 힘든 상태를 버티는 일이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보릿고개를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사업을 축소했습니다.
(주)휴즈플로우도 보릿고개를 겪어야 했구요. 하지만, 끈질기게 살아남았고,
고객들의 쏟아지는 문의를 통해서 지금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Before & After
기존 윈도우 응용프로그램을 만드는 것과 윈도우 스토어 앱을 만드는 것의 차이점이라면?
상황이 변했다.
예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기술기반으로 뭔가를 만들면 그게 최초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특히, 모바일 시장에서는 이미 존재하는 아이패드/안드로이드 타블렛용
앱을 윈도우8앱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많습니다.
이미 다른 플랫폼이 제공하는 UX에 익숙해진 사용자들, 기획자, 디자이너가 벽입니다.
그래서 윈도우 8 UI 스타일/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고수하려는 노력은 현업에서 큰 충돌을 야기합니다.
앞서 나가고 있을 때는 문제가 없었던 것이 지금 따라가는 입장이 되니,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전체화면앱
기존 윈도우 앱과는 다르게 스크린 사이즈를 가정할 수 없습니다.
작은 사이즈 큰 사이즈 모두 의무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기능이 단순한 작은 유틸리티를 짜게 되면, 여백이 심심하지 않게 구성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독성 있는 개발 플랫폼
저는 DX(Developer eXperience)에 대해서 조금 말씀드렸는데요, 만약 제국의 역습이 성공하여,
윈도우 플랫폼이 타블렛, 모바일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어(짭짤한 시장이 되어),
많은 개발자들이 개발을 한 번 해보게 된다면, 마약과도 같이 그 맛에 중독되어 다른 플랫폼으로
다시 돌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렸습니다.
(사진출처: PAG 컨퍼런스: 플랫폼의 시대, 뜨거웠던 토론회 행사 사진입니다. 중)
찍사님 카메라 설정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열기가 이렇게 뜨거웠던 것인지,
다들 술 한 잔씩 걸치고 토의하는 것마냥 얼굴이 붉게 나왔습니다. ^^
모든 참석자에겐 퓨처워커(황병선)님의 저서 스마트 플랫폼 전략이 증정되어 저도 한 권 받았습니다.
"잘 읽을게요!"
SK남산빌딩 20층에서 진행되었는데 경치가 참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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