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Windows Phone 8

Geek의 장난감이 아닌, 개인폰으로서의 윈도우폰8

길버트리 2012. 12. 24. 12:17

Geek의 장난감이 아닌, 개인폰으로서의 윈도우폰

 

얼마 전 저는 아이폰4에서 갤럭시노트2로 기변을 하였습니다.

아이폰5를 기다리다가 출시된 아이폰5를 오프라인에서 만져보고, 결국 갤럭시노트2로 결정하였습니다.

(아이폰5도 여전히 좋은 스마트폰이지만 아이폰4에서 생긴 실증을 뒤집을 만큼 파격적이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고, 안드로이드 사용자도 한 번은 되어봐야 할 것 같아서...)

 

전부터 아이폰4 다음으로 사용할 개인폰은 "아이폰5 vs 갤럭시노트2 vs 루미아920(윈도우폰8)" 중

하나를 선택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루미아920은 가장 먼저 탈락이 되었는데요.

역시 이유는 "윈도우폰으로는 아직 생활이 안 된다."였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함으로써 제가 얻었던 편리함 중 절반은 포기하고 다시 시작해야하는 점이

간과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시기적으로 출발이 비슷했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은 원래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앱이 하나-둘 생겨났고,

사용자들은 '와~ 스마트 폰에서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라고 느끼면서 점점 생활 속에 앱을 끌어들였습니다.

'앱이 부족했던 초기 상태' 자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시절이었습니다.

 

반면, 지금은 앱의 존재가 당연한 시기가 되었죠. 윈도우폰은 한 발 늦은 죄로 엄청난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1) 앱개발자<기업/개인>: "사용자수가 어느 정도 확보되면 앱을 만들겠다."

    2) 사용자: "앱이 충분히 만들어지면 그 때 사용하겠다."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하는 것보다 어려운 문제이지요.

 

 

 

천하삼분지계

 

(인천차이나타운 벽화, 이미지 출처: http://blog.daum.net/nugungo/196)

 

'천하삼분지계'는 삼국지에 나오는 말입니다. 제갈공명이 유비에게 설명한 전략인데요.

대륙 중원은 조조가 이미 차지, 장강 이남은 손권이 차지하고 있으니, 서쪽 파촉에 근거지를 만들고,

힘을 기른 다음, 손권과 힘을 합쳐 삼국 상태로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삼국지12)

 

윈도우폰8의 형님격인 윈도우8 영역을 파촉으로 여길 수도 있겠습니다.

다행히 윈도우8 환경에 앱을 만드는 일에 대해서는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이고, 우호적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자사의 서비스/유틸리티앱들을 윈도우8 앱으로 내놓을 즈음에,

같은 앱이 <무시할만큼 작은 비용/노력>으로 윈도우폰8에서도 동작이 된다고 하면,

'앱이 먼저냐? 사용자수가 먼저냐?'의 딜레마를 깰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양쪽 아키텍쳐와 SDK를 살펴보면, 아직은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어떤 분의 표현을 빌리면 "인천상륙작전"이라고 부르던데,

마이크로소프트에 제갈공명, 맥아더 장군 같은 인재가 있길 바랍니다.

 

(이미지출처: http://deathbrain.egloos.com/413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