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페이스북에 끄적대었던, 무설탕 식빵 이야기를 여기 옮김. 무설탕 식빵 이야기(1) 파리빵집에 무설탕 식빵이 나온 지 얼마 안 되었던 날이다. 집에는 며칠 전 아내가 사다놓은 사과쨈이 있는 상태였다. 쨈이란 것은 본디 한 번 버닝할 때 습관적으로 소비해 주지 않으면, 냉장고 문짝에 실려 한 달이고, 열 달이고 그냥 나이를 먹는다. 그러다 어느날 발견하고 '이거 언제 샀지?'하는 순간 찝찝해서 먹지도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직행이다. 그렇다 이것이 쨈의 비극적이면서도 평범한 일생이다. 나는 그것을 막고 싶었는지 모른다. 나는 그날 무설탕 식빵을 사들고 집에 들어왔다. 무설탕 식빵 이야기(2) 무설탕 식빵을 살 때, 영수증에 달려나온 응모권을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본능적으로 응모를 해 온 나였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