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는 이유로 즐거운 추억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추억을 되살려 조금씩 조금씩 글로 남기기로 한다. 2011년 6월 25일 내가 결혼한 날이다. 서울대학교 꼭대기의 엔지니어링하우스. 비가 제법 오고 있었다. 궃은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와서 축하해 주셨다. 감사했다. 이날 "결혼식날 비가 오면 잘 산다더라"는 위로의 말을 매우 많은 분들로부터 전해들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결혼식은 끝이 났고, 나중에 신혼여행에서 돌아와서 알았는데, '장인/장모님께 인사'하는 대목에서 '큰 절'을 했어야 하는데 '목례'만 하는 큰 실수를 했다. 처음하는 결혼이므로 이해해 주기로 한다. ^^ 웨딩카는 죽마고우 두 녀석이 준비해 줬다. 기석이와 형옥이. 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