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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마이톤요트투어 그리고 장모님과 함께 한 체험다이빙!

길버트리 2013. 5. 25. 18:39

 

태교여행효도여행을 융합하여 다녀왔던 푸켓여행.

이제 임신 4개월이 된 아내와 장모님 그리고 시어머니 이렇게 요상한 구성으로 우리의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현지 투어를 뭐할까 아내와 상의 끝에 저희의 하루(2013년 5월 18일)를 <마이톤요트투어>에 맡겼습니다.

 

비용은 성인 1인당 1700밧 (1밧은 40원 정도, 즉 68,000원 정도)

체험다이빙(스쿠바다이빙)을 추가하면 2인에 10만원 정도가 더 듭니다.

 

 

 

투어 아침 저희 리조트로 봉고차 픽업을 하러 와주셔서 편했구요.

그 차를 타고 삼사십분 쯤 가면 부두에 도착합니다.

부두에서 요트까지는 저렇게 작은 배로 여러 번 실어나르게 됩니다.

 

 

(이 사진은 마이톤요트투어카페에서 퍼왔어요.)

 

이렇게 생긴 요트를 타러가는 것입니다.

 

 

 

물살을 보고 있으면 모든 고뇌를 내려놓을 수 있다고 하셨던 장모님!

땅끝마을에서도 더 배를 타고 들어가야하는 어불도 출신답게 바다에 대한 두려움이 없으십니다.

 

 

 

마이톤 섬은 푸켓에서 9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크루들이 돛을 올리고 모두 요트 지붕으로 불러 올립니다.

올린 돛 덕분에 지붕의 반쪽은 그늘이 생깁니다.

자외선이 걱정될 땐 그 반쪽에 옹기종기 모여 앉으면 됩니다.

 

 


저희 부부는 일단 햇볕을 즐기기로, 하얀색의 요트는 정말 깨끗하고 쾌적합니다. 

 

 

 

요트 지붕에 잘 자리잡은 아내님.

어쩌면 아기 낳기 전 마지막 해외여행이 될 지 모르겠네요.

조금만 더 고생해요. 우리 아기 잘 부탁해요!

 

 

 

저도 한 자리 잡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잘 자리 잡으셨구요.

장모님은 아직도 아래층 배 뒷켠에...

 

 

 

신혼부부들은 또 요런 느낌으로 앉아서 가네요. 

 

 

 

 

 

 

가면서 이런 풍경도 봤구요.

 

 

 

마이톤 섬에 거의 도착하자, 음식을 준비하는 손이 분주해 집니다.

꼬치구이 말고도 밥, 과일, 음료수 모두 넉넉하게 준비되어서 잘 먹으면서 놀 수 있었습니다.

 

 

 

묵묵히 꼬치를 책임지셨던 분, 꼬치구이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이톤 섬 근처에 도착하여, 닻을 내려 배를 정박(?)하고.

배 뒷켠에 모여 식빵을 던져봅니다. (물고기 밥 주라고 식빵을 투어측에서 나눠줍니다.)

엄청나게 많은 열대어들이 이제 식빵의 노예가 되었는 지,

배가 근처에 오면 알아서들 모여든다네요. 식빵 한 조각이면 저렇게 '퍼드득, 퍼드득' 다툼이 일어납니다.

 

 

 

발가락 사이에 빵을 끼우고 해보라고 하셔서 제가 용기를 냈네요.

이거 뭐 아마존 강의 피라니아 같은 물고기는 아닌 거죠?

 

 

 

음 발가락 사이에 끼운 빵을 보고 좀 모이기는 했는데,

제 발에서 냄새라도 나는 걸까요? 잘 안 먹길래 그냥 못이기는 척,

빵을 놓쳐주었습니다.

 

 

 

어머니께서도 발가락으로 빵주기에 열중...

 

 

 

자, 선상 낚시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죠. 미끼로는 조그맣게 잘라진 오징어 조각을 나눠줍니다.

일단 낚시 들어가면 부동자세로 시간이 잘 가기 때문에 햇볕에 타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도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10여분의 사투(?) 끝에 낚아 올린 물고기~

아까 빵 먹던 아이들이 이렇게 생긴 아이들이었군요.

사진만 촬영하고 당연히 놔줬습니다.

 

 

 

이 오징어들은 선원들이 더 좋은 낚시대로 잡아 올린 오징어입니다.

근처에 오징어 떼가 좀 많다고 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이 오징어 다리를 바로 불에 구워서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오징어 맛은 태국오징어나 한국오징어나 똑같네요. ^^

 

 

 

저와 장모님은 오늘 체험다이빙 세번째 조였습니다.

세번째 조가 마지막 조인데요. 점심먹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스노클링을 하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자 체험다이빙을 위한 교육이 시작 되었습니다.

 

 

 

스탭들이 장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꼼꼼히 다 챙겨줬습니다.

 

 

 

저는 오픈워터 자격증을 따는 과정에서 장비 하나하나 착용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만,

아무래도 이렇게 누가 챙겨주는 게 더 편해요~ ^^

 

 

 

장모님은 예전에 말레이시아에서 체험다이빙 중도포기한 경험이 있으셔서,

이날 설명을 정말 열심히 들으셨어요. 집중하시는 눈빛이 보이시죠?

 

 

자, 출발!

 

 

 

제가 먼저 내려갑니다.

 

 

 

입수 성공!

 

 

 

장모님 내려가시는 중입니다.

 

 

 

장모님도 입수 성공!

 

이날 체험다이빙은 사장님이 장모님을 잘 가이드 해 주셔서 대단히 성공!

 

물고기들도 많이 보고, 말미잘과 말미잘에 공생하는 니모 친구들도 보고,

희한한 조개들과 바닥에 사는 성게 무리들도 봤습니다.

 

장모님께서도 끝까지 무사히 그리고 재미있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너무 재미있으셨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이날 안타까웠던 것이 제가 한국에서 출발할 때 수중촬영장비를 챙겨가지 못하여,

수중촬영을 하나도 못했다는 것. 물 속에서는 누가 따로 찍어주는 분이 없으니까 꼭 미리 챙겨가세요.

 

 

 

체험다이빙 끝나고, 잘 이끌어 주신 손병국 선생님과 장모님 기념 촬영.

아... 탤런트 누구 닮으셨는데...

 

 

 

저도 기념 촬영.

마이톤 바닷 속 잘 구경시켜주셔서 감사했어요!

 

 

 

장모님과 나란히 앉아서 체력 보충을 위해 휴식을 좀 취했구요.

노란 수건은 저희가 묵었던 센타라 그랜드 호텔 풀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이윽고 배는 다시 우리가 출발했던 곳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40여분 쯤 달려 선착장 근처에 도착.

다시 소형보트로 뭍에 오릅니다. 저 배는 한 번에 4명 씩만 탈 수 있는데,

딱 제 앞에서 커트가 되어서 사진 찍을 기회가 생겼네요.

 

 

 

 

저는 그 다음 배로 이렇게 뭍으로 돌아왔습니다.

흡사 난민 지도자 같은 모습의 저입니다.

노란색 수건이라고 '민주당이네?' 하실 건가요? ^^

 

마지막으로 덧붙이는 마이톤 요트 투어의 좋았던 점은

보통 좀 유명하단 곳에 가면 여기 저기서 온 배들 바다에 가득하고, 수질도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봤는데요.

마이톤요트투어 내내 다른 투어 요트와 마주치는 일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마이톤 투어는 특별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